MUSIC/Guitar / / 2020. 3. 19. 13:21

테일러914ce 리프렛 + 헤드머신 교체 + 넥뽑 (Feat. 통기타 이야기)

얼마전 핑거스타일 오픈방에서 몇몇분의 기타를 보게 되었습니다.
금색으로 반짝이는 프렛을 보는 순간 제 기타의 프렛도 교환을 해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업체를 알아보니 합정역 5번출구에 있는 통기타 이야기에서 받았다는 이야기에 바로 작업의뢰를 했으나…
제가 원하는 에보골드라는 프렛 재료가 없으셔서 재료를 구해온다면 작업을 해주신다고 하셨네요.
그래서 폭풍 구글링으로 구매처를 찾아서 구매를 했는데…너무 많이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무려 70피트나 구매한건 안비밀 입니다.)

 

 
 
 
 
 
 
 
 
 

작업의뢰

 
배송이 온 에보골드 프렛 재료와 제 기타를 가지고 합정역으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에보골드 프렛의 포장 박스의 크기가 정말 상상을 초월했네요...
 
 
 
 
 
 
 
 
 
합정역 5번 출구쪽으로 나와서 자전거 전문점 2층에 보면 ‘켄지의 통기타 이야기’가 보입니다.
골목쪽으로 돌아 들어가서 오른쪽에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정면에 매장 입구가 보입니다.
 
 
 
 
 
 
 
 
 
가져가서 개봉을 하시고 망연자실하던 찰스님의 표정이 계속 생각나네요.
저도 이걸 개봉하면서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찰스님께서 말씀하시길 25~30대의 기타를 작업할 수 있는 분량이라 하시네요.
물론 길이를 잘 아껴서 사용한다면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제가 맡기게 된 테일러914ce 입니다.
2006년에 만들어졌고 제가 2009년에 중고로 구매한 녀석입니다.
그동안 부드럽고 찰랑거리는 소리로 제 귀와 손을 즐겁게 해준 모델입니다.
프렛 마모가 어느정도 진행이 되었고, 거기다 헤드머신이 시간이 오래 되어서 그런지 흔들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리프렛과 헤드머신 교체를 의뢰 드렸습니다.
찰스님의 진단 결과 넥을 한번 뽑아서 높이 조절을 하셔야 겠다 하셔서 그대로 의뢰를 추가 했네요.
 
 
 
 
 
 
 
 
 

작업사진(사진제공: 통기타이야기 찰스님)

 
작업사진은 모두 찰스님께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가장먼저 해주신 작업은 넥을 뽑아서 높이를 조절하는 작업을 해주셨네요.
테일러 기타의 경우 넥을 뽑기가 매우 용이 합니다.
볼트온 방식으로 볼트를 3개만 풀면 넥을 분리 할 수 있기 때문에 최악의 사태인 넥이 부러진 경우 테일러 본사에 넥만 따로 주문해서 바꿔 교체만 해주면 된다고 하네요.
다만 무작정 뽑는다고 다 되는게 아니라 높이 조절을 해야 하기 때문에 손기술이 중요합니다.
(작업하시느라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사진을 찍어주신 찰스님께 다시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두번째로 해주신 작업은 리프렛 작업입니다.
먼저 넥에 꽂혀 있던 니켈 프렛을 모두 뽑아 주는 작업을 해주셨습니다.
이 작업을 하면서 넥의 변형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고 관리를 잘했다는 칭찬을 들어서 기분이 좋았네요.
 
 
 
 
 
 
 
 
 
뽑아낸 프렛의 홈에 이번에 사온 에보골드 프렛으로 넣어주셨습니다.
금색으로 반짝거리는게 정말 예쁩니다.
 
 
 
 
 
 
 
 
 
헤드머신과 리프렛 작업까지 완료되었다고 제게 보내주신 찰스님의 사진입니다.
금색으로 블링블링한게 마음을 설레게 하네요.
 
 
 
 
 
 
 
 
 

작업완료 결과

 
집에 가져오자마자 열어서 뭔저 한컷 찍었네요.
정말 깔끔하고 예쁘게 정리된 테일러가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가장먼저 눈에 띈 부분은 바로 헤드였습니다.
테일러 팩토리에서 셋팅되어 있던 헤드머신을 제거하고 요즘 테일러에서 상위 모델에 넣어주는 고또 510z로 변경을 하였네요.
금장의 반짝반짝함이 참 예쁩니다.
 
 
 
 
 
 
 
 
 
뒷면은 정말 블링블링한게 교환을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프렛과 함께 금색으로 반짝거리는게 정말 예쁘네요.
그전에 달려있던 헤드머신은 18:1의 기어비를 가지고 있어 약간 세밀한 튜닝은 어려웠습니다.
이번에 장착하게 된 고또510z는 21:1 기어비로 굉장히 핀포인트로 튜닝이 가능합니다.
 
 
 
 
 
 
 
 
 
폰카로 찍어서 그런지 깔끔하고 선명하게 보이진 않습니다만, 프렛이 금색으로 변했습니다.
헤드머신과의 깔맞춤은 정말 기타를 3배는 에쁘게 만들어줍니다.
 
 
 
 
 
 
 
 
 

총평

 
오래된 애착이 가는 기타를 수리한다는건 정말 기분이 좋은 일입니다.
먼저 프렛이 세월이 오래 가다 보니 상당히 마모가 되어있었습니다.
사실 전체 리프렛을 할 필요는 없었으나 그 반짝거리는 예쁨에 매료되어 에보골드로 리프렛을 하게 되었네요.
리프렛을 의뢰하다 보니 넥을 한번 뽑아서 재조정을 해야 한다는 찰스님의 말씀에 넥도 재조정 하였고 헤드머신도 교환 하였습니다.

 

가장큰 장점은 일단 보기에 굉장히 예쁘다는 점이네요.
거기다 보기에만 이쁜게 아니라 더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
니켈보다 에보골드가 더 단단 하다보니 음이 훨씬 선명하게 연주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거기다 운지가 더 편해졌다는것도 장점이네요.
고또510z 헤드머신의 장점은 무엇보다 굉장히 세밀하게 튜닝을 할 수 있다는 점 입니다.

 

그전에 쓰던 18:1 기어비에서 21:1로 바뀌니 헤드머신을 더 많이 돌려줘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예쁨과 정밀한 튜닝을 얻었습니다.
거기다 완벽한 넥셋팅까지 더해져서 굉장히 연주감이 좋아져서 꼭 새 기타를 구매한 기분이네요.
만약 수리를 하실꺼면 합정역에 통기타 이야기 꼭 추천 드립니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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