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914ce 픽업 수리 (Feat. 경은상사)

꽤 오래전부터 제 테일러 기타의 픽업이 작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그동안 지갑 사정이 좋지 못해서 수리를 하기엔 부담이 되었지요.

거기다 정식 수입품이 아닌 개인이 미국에서 구매한걸 중고로 구매했던 모델이라 만약 메인보드가 나갔으면 미국으로 보내야 했기에 수리비가 무서웠습니다.

이제 조금 지갑의 사정이 괜찮아져서 이것저것 지르게 되다보니 픽업수리가 절실했지요.

용기를 내서 낙원상가에 있는 경은상사로 방문 했습니다.

도착해서 가장큰 문제는 주차였습니다.

거의 30분을 헤매다가 겨우 주차를 하고 올라갔더니 먼저온 손님의 기타를 셋업해주고 계셨네요.

끝나자마자 바로 제 기타를 작업대에 올려둔 모습입니다.

먼저 스트링을 제거한 뒤 소형 엠프로 테스트를 해보니 반응 자체가 없습니다.

뭔가 고장이 난 모양이죠.

먼저 배터리 케이스를 분해를 하십니다.

제 기타의 ES픽업은 1.1 버젼으로 AA사이즈 건전지 2개가 들어갑니다.

먼저 이 배터리 케이스를 분해를 해서 새 케이스를 장착해보았습니다.

엠프에 연결하자 마자 반응이 오는걸 보고 정말 마음이 놓였습니다.

더 큰 고장이면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데 생각한 비용에 비해 저렴하게 고칠 수 있었기 떄문이죠.

이게 그 문제의 배터리 케이스 입니다.

기념으로 가지고 왔는데 어디에 장식을 해두어야 겠네요.

하시는 김에 어제 구매한 엘릭서 스트링도 교체해 주십니다.

기타에 오일링과 청소, 헤드머신 유격등을 잡아주셨습니다.

경은상사는 마틴, 테일러의 공식 수리센터입니다.

수리를 해주신 팀장님의 기타에 대한 이해도는 매우 높고 숙련된 솜씨를 보여주셨네요.

배터리 케이스만 교환했는데 문제점을 해결했으니 이보다 좋을 순 없었습니다.

매장에서 엠프에 연결 해서 테스트 해보고, 집에 가져와서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연결해서 테스트를 진행 해봤습니다.

이상 없이 잘 작동하며 왜 빨리 고치지 않았나 후회가 되네요.

테일러나 마틴 기타 수리를 하셔야 한다면 경은상사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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